4년 전, 테일러 마르케티는 빗속에서 하염없이 기다렸지만, 16살 때부터 사랑했던 남자는 루소 가문의 영애와 신디케이트 이사회 자리 두 개를 얻기 위해 그녀를 버렸다. 바로 그날 밤, 그녀는 북부 지부에 연락해 돌아가신 아버지가 정해둔 정략결혼을 받아들인다. 상대는 신디케이트 역사상 가장 젊고 위험한 수석 집행관, 잭스 로건. 시간이 흘러 짐까지 잃어버린 채 초라한 행색으로 남부에 돌아오자, 사람들은 그녀가 빈털터리가 되어 도망쳐 왔다고 여겼다. 주드는 그녀를 조롱했고, 코라는 아예 결혼반지까지 억지로 빼앗아 끼고는 지부 파티를 네 번이나 뻔뻔하게 돌아다녔다. 누구도 그녀가 도대체 누구의 아내인지 묻지 않았다. 하지만 이제 곧, 그들은 그 대답을 뼈저리게 알게 될 것이다. 테일러 역시 잭스가 자신과 결혼한 진짜 이유를 마주하게 된다. 그 모든 것이 10년 전 차가운 겨울밤, 담요 한 장, 그리고 낯선 이에게 온정을 베풀었던 13살 소녀에게서 시작되었다는 비밀을.